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가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에게 직접 토트넘 홋스퍼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영국 'TBR 풋볼'은 14일(한국시간) "깁스-화이트는 이날 노팅엄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했지만, 마음은 이미 런던 북부를 향하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깁스-화이트는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에 가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고, 토트넘 또한 여전히 영입 성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의 쟁점은 '6,000만 파운드(약 1,113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다. 토트넘은 이 조항을 근거로 이적 협상에 나섰으나, 노팅엄은 해당 조항이 '비밀 조항'이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토트넘이 이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는 "그 조항은 외부에 알려질 수 없는 내용이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현재 이를 조사 중이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5/202507150727774635_6875870559db1.jpeg)
TBR 풋볼은 "조항이 실제로 존재하고, 선수와 토트넘 모두가 이를 발동하려는 상황에서 구단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즉, 바이아웃 발동을 막을 명분은 실질적으로 없다는 설명이다.
토트넘은 깁스-화이트가 전술적으로도 적합한 자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부상 위험이 적은 창의적인 10번 자원'에 대한 니즈가 커졌는데, 깁스-화이트는 그런 요건에 부합한다.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 시즌 무릎, 종아리, 발목 부상으로 총 24경기를 결장한 반면, 깁스-화이트는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소화했다.
실제로 매디슨은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그 공백은 창의적인 빌드업과 공격 연결에 있어 큰 타격이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매디슨의 백업 또는 대체 자원으로 깁스-화이트를 낙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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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리나키스의 불만은 단순히 정보 유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왜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같은 구단은 오지 않았는가"라며 상위권 팀들의 미온적인 태도에도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맨시티는 깁스-화이트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영입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깁스-화이트는 잉글랜드 A대표팀 경험도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울버햄프턴 유소년 출신으로 노팅엄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제 그는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 모든 퍼즐은 맞춰져 있고, 구단주만이 마지막 '승인' 버튼을 쥐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