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시즌의 제왕 젠지, 핵심 ‘쵸비’의 다음 꿈 ‘롤드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7.14 14: 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제왕은 젠지였다. 젠지의 역대 세 번째 MSI 리핏의 중심에는 ‘쵸비’ 정지훈이 있었다. 그는 결승전 MVP에 오르면서 오랜기간 속 앓이 하던 라이벌 T1과 국제전 악연도 끊어냈다.
정지훈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T1과의 경기에서 다섯 세트 동안 단 6데스만을 허용하는 흠잡을데 없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미드 캐리의 정수를 보여준 그는 시리즈 MVP까지 선정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쵸비’ 정지훈은 우승 감회를 전했다. 그는 MSI 우승의 의미를 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닌 이후를 내다보고 있었다. 특히 1-2로 몰리면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실버스크랩스와 5세트 난이도 높은 밴픽임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팀의 저력에 깊은 믿음을 보였다 .

“MSI 우승과 팀원들이 이겨서 좋다. 이번 결과만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우리가 이번 MSI를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노력했던 날이 쌓여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승리할 수 있게 서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앞으로는 계속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롤드컵 무대에서도 T1과 경쟁에서 승리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지난 국제대회에서 T1에게 졌던 것은 롤드컵이었다. 이번 MSI에서 우리가 T1을 이기고 우승한 건 그건 다른 문제다. 롤드컵에서는 따로 복수를 하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우리의 실력을 갈고 닦겠다”
덧붙여 그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LCK 정규시즌 3라운드 이후에도 전승 행진에 대한 강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작년 MSI와 달라진 점을 생각해 보자면 이번 MSI는 오브젝트 교전이 중요한 메타였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관리에서 상대보다 라인을 포기하고 빠르게 본대에 붙어서 시야도 밀어내고 팀적 움직임을 하는 데 많이 신경 썼다. 그 부분이 잘 적용된 것 같다. LCK에 돌아가서도 지난 정규시즌 1, 2라운드 처럼 계속 다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페이커’ 이상혁과 오랜기간 맞대결을 통해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페이커 선수아 많이 붙어봤다. 과거에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도 팀적 움직임으로 살리지 못했다. 이제 계속 성장하면서 페이커 선수를 상대로 팀적 움직임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느낀다. 월즈에서 페이커를 만나게 된다면 ㅎ아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 선수를 상대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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