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친정팀 마요르카의 응원을 받았지만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전 이강인을 향한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마요르카 시절 사진과 PSG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함께 게재된 메시지는 “행운이 있길”이었다. 이강인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하지만 PSG는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에게 각각 2골, 1골을 허용하며 전반에만 세 실점했다.
PS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연달아 꺼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 세니 마율루 등이 투입됐다. 그러나 첼시의 수비는 단단했고, 추격의 실마리는 끝내 풀리지 않았다. 후반에는 주앙 네베스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쳐 스스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PSG는 올 시즌 앞서 프랑스 리그1, 프랑스 슈퍼컵,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지만, 클럽 월드컵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5관왕’은 무산됐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기존 7개 팀에서 32개 팀 체제로 확장된 첫 대회였다. 총상금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2660억 원)다. 우승 상금만 4000만 달러(약 550억 원)에 달했다. 이는 K리그1 우승 상금의 100배가 넘는 금액이다.
첼시는 FIFA가 주관한 첫 32개국 체제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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