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엉망 됐다.. '목 강타' PSG 감독, 분노 조절 못하고 '선수 가격'→카메라에 다 잡혔는데 '변명'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7.14 14: 48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클럽 월드컵 결승전 이후 불거진 폭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주앙 페드루를 밀쳤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선수들을 말리던 중 발생한 오해라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첼시는 이날 미국 뉴저지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이어 2024-2025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됐다. 클럽 월드컵은 1년 주기에서 4년 주기로 개편됐고 참가팀도 32개로 확대됐다. 총상금 약 10억 달러(약 1조 3782억 원)로 대폭 증가했다. 첼시는 상금 9200만 파운드(약 1711억 원)를 확보했다.
결승전에서 첼시는 경기 시작부터 PSG를 압도했다. 전반 22분 누누 멘데스의 수비 실수를 말로 귀스토가 파고들었고 콜 파머가 이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파머가 한 골을 더했고, 전반 43분에는 파머의 패스를 받은 페드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첼시는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PSG는 후반 반격에 나섰지만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흐비차 크라바첼리아와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도 모두 산체스에게 차단됐다. 후반 28분 곤살로 하무스,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하며 흐름 반전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41분 주앙 네베스가 마르크 쿠쿠레야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퇴장당하며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경기 종료 후 양팀이 충돌하는 장면도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킴펨베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잃은 채 페드루의 목을 가격하는 폭력적인 행동을 취했다. 
영국 매체들은 엔리케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탠다드’는 “첼시가 우승을 자축하던 순간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엔리케가 페드루를 가격했다”고 전했고 ‘인디펜던트’는 “엔리케가 추악한 사건의 중심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이가 충돌에 휘말렸다. 경기의 압박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이 PSG 선수들을 밀어내는 장면도 봤다. 우리 모두는 선수들을 떼어놓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방송 화면 속 엔리케의 입모양을 분석한 결과 “내가 바보였다. 그가 나를 밀었고 내가 손을 댔더니 쓰러졌다”는 말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코치진에게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AZN, ESPN FC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