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쉬운 역전패로 2연패를 기록했다.
강병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스라엘에 61-6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 경기에서 미국에 53-134로 크게 패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도 덜미를 잡히며 2패를 떠안게 됐다. 헝가리에 82-86으로 패했던 이스라엘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U-18 여자 아시아컵 4위를 차지하며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미국에 81점차로 진 뒤 이스라엘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막판 집중력 문제를 노출하며 세계의 벽을 느끼고 말았다. 조 최하위에 위치한 한국은 오는 15일 헝가리와 최종전을 치른다.

출발은 좋았다. 최예슬(삼성생명), 정현(하나은행), 임연서, 이가현(이상 수피아여고), 송윤하(KB)로 베스트 5를 꾸린 한국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잡았고, 22-16으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도 18점을 기록하며 40-32로 전반을 리드했다.
갈수록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은 포인트 가드 갈 라비브와 이스라엘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끝날 때 점수는 50-48로 단 2점 차였다.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한국은 4쿼터 역전을 허용했지만, 정현의 연이은 3점슛과 이민지의 자유투로 61-6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갈 라비브에게 다시 한번 골밑 득점을 내줬고, 송하윤의 슈팅이 림을 외면하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정현이 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민지(우리은행)도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예슬 역시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갈 라비브에게 30점 8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아쉽게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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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