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젠지가 T1과 RNG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MSI 2연패(리핏)를 달성했다. 지난 2018년 LPL IG의 우승을 지휘하며 ‘롤드컵 청부사’로 불렸던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2년 연속 MSI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젠지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T1과의 경기에서 쫓고 쫓는 접전 끝에 3-2 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무패로 대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LCK 정규시즌 1라운드 개막전부터 이번 2025 MSI까지 23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대회 전승이라는 색다른 기록도 달성했다.
아울러 젠지는 과거 T1 RNG에 이은 역대 세 번째 MSI 리핏에 성공했다. 반면 2017년 이후 8년 만에 MSI 우승을 노렸던 T1은 먼저 매치포인트를 가져온 유리한 상황에서 4, 5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고개 숙여야 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정수 감독은 2년 연속 MSI 우승의 공로를 선수들과 코치진,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돌렸다.
“2년 연속 MSI를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선수들과 코치진, 사무국까지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우승컵을 또 한 번 들어올릴 수 있었다.”

LCK컵부터 MSI 2연패까지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LCK컵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라인 스와프와 아타칸이 생기면서 새로운 패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렸다. 선수들이 적응한 이후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지금은 너무 흡족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수 감독은 “그동안 너무 열심히 해준 선수단이 대회가 끝나고 휴가가 아닌, EWC 대회에 참가하지만 선수들과 지지치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EWC 참가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