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사라이가 움직였다"...김민재, 3년 만에 튀르키예 복귀? 애타는 獨 언론, "그만한 수비수 찾기 어렵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14 06: 37

친정팀의 최대 라이벌이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부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 갈라타사라이 SK가 공식 제안을 날리며 이스탄불 더비의 상징을 바꾸려 한다.
튀르키예 복귀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독일과 튀르키예 현지 복수 매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의 강력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임대 제안까지 전달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매체 '악샴'은 "김민재가 새로운 장을 연다. 페네르바흐체에서 명성을 떨친 그는 이제 최대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로 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적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갈라타사라이가 후방 강화를 위해 김민재 임대를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에는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했고, 구매 옵션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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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TZ' 또한 같은 날 보도를 통해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보냈다"라며 이를 확인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완전히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단순 임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민재의 이적료로 책정된 금액은 약 3,500만 유로(약 564억 원) 수준이다. 이는 2023년 나폴리에서 데려올 당시 지급한 5,000만 유로에 비해 1,500만 유로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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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친정팀 페네르바흐체 또한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영입전에 앞서 있는 형국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와의 과거 인연이 있는 빅터 오시멘과 리로이 자네가 이미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뛰거나 협상 중이며, 김민재의 적응 환경을 고려할 때 전혀 낯선 그림은 아니다.
문제는 바이에른의 판단이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시즌 내내 김민재에 대한 의문을 거두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뛴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실책이 잦아졌고,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수는 결정타가 됐다. 실제로 바이에른 단장 막스 에베를은 "영입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상황은 최근 들어 다소 반전 기류를 보이고 있다. TZ는 "최근 뱅상 콤파니 감독과 에버를 단장이 김민재의 투혼과 성실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는 수많은 부상자 속에서도 출전을 자청하며 팀에 헌신했고, 구단은 다시 그를 신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이스탄불 임대 이적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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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에릭 다이어는 모나코로 이적했고, 이토 히로키는 연말까지 출전이 어렵다. 요나탄 타가 합류했지만 아직 완전한 수비라인 구축과는 거리가 있다. TZ는 "김민재가 콤파니 체제에서 가장 적합한 자원이다. 만약 그를 내보낸다면, 동급의 대체자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 본인 또한 잉글랜드, 스페인 등 다른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FC 바르셀로나 또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로날드 아라우호의 이적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본격 협상에 돌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무대를 누비던 김민재가 다시 튀르키예에서, 그것도 과거 몸담았던 클럽의 최대 라이벌 유니폼을 입는다면 상징적 의미는 작지 않다.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은 단순한 임대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를 함께할 수 있는 제안이자,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초대장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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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과연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바이에른이 그를 내보낼 결단을 내릴지, 그리고 이스탄불 더비에 또 하나의 서사가 더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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