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안 할테니 편하게 나가세요" 英 언론들, 손흥민 대체자까지 강력 추천..."무조건 제안해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14 05: 51

손흥민(33, 토트넘)의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제 떠날 때'라는 메시지가 공공연하게 전달되는가 하면, 곧바로 그의 대체자 후보까지 거론되며 세대교체의 분위기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은 손흥민의 미래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라며 "지금 떠난다고 해도 아무도 손흥민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탠다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피날레를 장식한 지금,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면 오히려 완벽한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41년 만에 토트넘에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그는 경기 후 "오늘만큼은 내가 전설이라 불려도 되겠지?"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영입했다. 5,500만 파운드(약 1,023억 원)에 달하는 이 대형 영입은 단순한 보강이 아닌, '세대교체' 선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두스는 주 포지션인 오른쪽뿐 아니라, 왼쪽 측면과 중앙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며, 이는 손흥민의 입지 축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적 정당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3일에는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이 "손흥민의 후계자까지 등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이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난항을 겪자, 세 명의 대체 후보를 분석했다. 그 중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은 네덜란드 국가대표 사비 시몬스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BR 풋볼은 "시몬스는 좌측 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손흥민 대체자"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도 부합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까지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됐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의 이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이 세 선수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라며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 만한 자원 확보가 이미 구상 단계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한편,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상징적 존재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으며, 아시아 투어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구단의 중심에 있다. 유럽대항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단 속에서, 챔피언스리그 16골의 경험치는 단순한 추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이, 계약 만료 시점(2026년 6월), 리그 내 득점력 하락 등 현실적 변수들은 분명하다. 이브닝 스탠다드가 전한 마지막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매체는 "그가 떠난다면, 이제는 아무도 탓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손흥민의 커리어가 도달한 지점이다"라고 썼다. 
토트넘의 새로운 시즌이 손흥민과 함께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현지 언론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는 보내줄 때"라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