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감독, 손흥민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토트넘 잔류 맞다... 주전 아닌 조연 입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14 08: 09

10년간 토트넘을 지켜온 손흥민(33)의 입지가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중대한 기로에 섰다. 토트넘 레전드로 여전히 상징적인 존재지만 이제는 조연으로의 역할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잉글랜드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영향력을 핵심 축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특히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 내에서 특별한 위상을 갖고 있으며 토트넘 내부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물론 명확한 것은 손흥민이 이제는 메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1992년생으로 이제 33세가 된 손흥민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할 때 경기 영향력이나 체력 모두에서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는 잦은 근육 부상과 피로 누적 속에 리그에서 7골에 그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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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반응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잔류시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지만 출전 시간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남기 위해서는 변화된 팀 내 위상, 즉 주전 경쟁 속 조연으로의 수용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토트넘은 공격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합류한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마노르 솔로몬, 임대 복귀자, 유망주 양민혁 등 최대 8명의 공격 자원이 경쟁 대열에 올라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프랭크 체제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붙잡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새로운 시스템 아래에서 경험 많은 리더가 젊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이자 토트넘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손흥민은 단순한 전력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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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여름이 사실상 ‘마지막 이적 기회’라는 해석도 있다. 자유계약(FA) 전 마지막 이적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토트넘은 그가 직접 프랭크 감독과 면담한 후 향후 방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회동에서는 출전 시간, 전술 내 위치, 이적 가능성 등이 모두 논의될 전망이다.
런던 월드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어도 오는 1월까지는 붙잡을 계획이며  그가 감독과의 논의 끝에 잔류를 선택할 경우 역할이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팬들은 손흥민과의 작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직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손흥민이 프랭크 체제에서 어떤 식으로든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 내부 분위기는 손흥민에게 일방적인 결정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 10년 간 팀에 헌신해온 주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손흥민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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