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정신으로 지소연 걷어찼다" 중국도 폭력축구 비난... 이동경도 쓰러진 중국 소림축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14 05: 13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반 8분 이동경의 원더골이었다. 박스 우측에서 수비를 제친 뒤 감아 찬 슛은 중국 골키퍼의 손끝을 지나 정확히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면 승부보다는 거친 몸싸움에 몰두했다. 전반 34분 가오 텐이는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이동경의 발을 고의적으로 밟는 위험한 반칙을 저질렀다. 명백한 레드카드 상황이었지만 VAR이 없던 경기에서는 주심의 경고로 마무리됐다. 퇴장성 행동이 제대로 제재받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과격 플레이는 여자 대표팀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한 경기였지만 경기 중 발생한 부상 위협 장면이 더 큰 이슈가 됐다.
전반 38분 공중볼 경합 도중 지소연이 헤더를 시도하던 순간, 중국의 리우 징이 스터드가 드러난 발로 지소연의 가슴을 가격했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될 정도의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이 장면 역시 경고에 그치고 말았다. 지소연은 큰 부상을 피했지만 해당 장면은 경기에 남은 가장 충격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이처럼 반복되는 중국 선수들의 과격한 플레이와 VAR의 부재는 남녀 대표팀을 넘어 대회 전체의 공정성과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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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중국 언론은 오히려 억지를 주장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파울 횟수가 한국보다 적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아웃된 볼을 한국에 양보하는 등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수치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장면들이 반복됐고 이는 선수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욱 부각됐다.
물론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 문제점을 지적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6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했다. 남자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0-3으로 패했고 최근 16세 이하 대표팀도 한국에 패했다. 중국은 여자대표팀이 한국에 설욕해 주기를 원했다.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실력을 잃은 것 같았다"며 지소연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가격 당한 것을 재조명했다.
이어 "소림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중국 여자대표팀은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가슴을 걷어찼다. 리우징은 소림축구 정신을 발휘해 지소연의 가슴을 발로 찼다. 리우징은 경고를 받았다. 심판이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면 중국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을 것"이라며 중국여자대표팀의 폭력적인 플레이를 비난했다.
중국의 소위 소림축구’에 분노한 건 일본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히가시웹은 “중국은 한국전에서 지나치게 거친 태클로 경기 흐름을 끊었고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까지 위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일본 선수들도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 VAR이 도입되지 않은 건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대표팀은 남녀 모두 경기력보다는 거친 플레이로 더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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