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의 레나타 글라스크가 판을 깔면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가 킬을 쓸어담았다. 봇 듀오가 맹활약한 T1이 일방적인 공세 끝에 3세트를 잡고 먼저 우승으로 향하는 매치 포인트를 챙겼다.
T1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젠지와 3세트 경기에서 15분 협곡의 전령 한타를 기점으로 연달아 한타 때마다 상대를 압도하며 27분대에 승리했다.
1-1로 동점을 허용한 T1은 3세트 이번 대회 최악의 픽으로 꼽히는 레나타 글라스크를 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T1의 승부수는 15분 협곡의 전령 교전에서 완벽하게 젠지를 무너뜨렸다. 시간차 에이스로 7-1로 격차를 크게 벌린 T1은 아타칸 교전에서도 ‘오너’ 문현준의 기막힌 스틸로 아타칸 버프를 취했다.
먼저 아타칸을 때리며 사냥 직전까지 화력을 집중했던 젠지는 아타칸을 놓친 이후 ‘구마유시’ 이민형을 중심으로 달려든 T1 챔프들의 킬 제물이 됐다.
이후는 일방적인 T1의 학살극이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쿼드라킬까지 킬을 챙기면서 젠지를 무차별적으로 두들겼다. 불과 2킬만 기록한 채 본진으로 몰린 젠지는 27분 30초에 넥서스를 잃어버리며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