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쿠에바스’ 47홈런 MVP의 마지막 헌사 “최고의 투수, 최고의 팀 메이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7.12 09: 40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팀을 떠나게 된 윌리엄 쿠에바스(35)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KT는 지난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연봉 27만7000달러(약 4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T가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투수 중 한 명이었던 쿠에바스는 팀을 떠나게 됐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149경기(872⅓이닝)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쿠에바스의 진가는 중요한 경기에서 발휘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41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했고 2021년 1위 결정전에서는 이틀 쉬고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OSEN DB

오랫동안 KT에서 활약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쿠에바스와의 결별은 팬들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아쉬운 소식이다. KT에서 6시즌(2017~2020년, 20204~2025년)째 뒤고 있고 2020년 47홈런을 쏘아올리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로하스 역시 쿠에바스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OSEN DB
로하스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선수고 동료라고 생각한다. 올해 아무래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은 했다. 그래도 이제는 계속 함께 갈 것 같다고 생각한 시점에 교체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쿠에바스와의 결별을 아쉬워한 로하스는 “아무래도 프로의 세계는 성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투수다. 한국에서는 충분히 리그를 지배할 정도로 좋은 점들을 갖고 있다. 그래도 프로선수로 많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잘 안풀리는 시즌이 있는데 그게 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쿠에바스는 힘든 시즌임에도 매 경기 나갈 때마다 상대 투수, 상대 타자와 최선을 다해서 싸우려고 했다”고 강조한 로하스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받아들였다. 내 생각에 쿠에바스는 최고의 투수고, 최고의 팀 메이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실 조금은 갑작스럽게 결정이 돼서 이야기를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조금 더 차분하게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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