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팀들고 대결은) 당연히 쉽지 않을 것 같다. 쉽지 않지만 가능성은 0이라고 생각 안한다.”
‘타잔’ 이승용은 LPL에서 더 단단해지고, 더 성숙해졌다. 지역 리그 라이벌인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패자 4강전의 3-0 승리를 기뻐한 ‘타잔’ 이승용은 LCK팀들의 맞대결도 최대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L은 11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 BLG와 패자 4강전에서 오공, 자르반4세, 바이로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타잔’ 이승용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AL은 패자 결승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며 오는 12일 T1과 최종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0-3 완패를 당한 BLG는 2025 MSI를 4위로 마감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타잔’ 이승용은 “3-0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는 우리 할 거만 잘하면,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다. 확실히 상대가 잘하는 팀이기도 하다 보니 경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기분 좋게 3-0 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라고 BLG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해 LPL 정상급의 선수로 기량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 최근 상황을 묻자 이승용은 마음 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꺼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경험이 적었을 때는 몇 년 전까지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압박이 심했다. 압박감으로 망치기도 했다. 이제는 압박감에 시달리기 보다 승패 보다는 즐기려고 한다. 압박이 물론 있지만, 팀적으로 내 역할을 잘 하려고 하면서 ‘나도 만족하고, 즐기면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보자라고 마음 먹고 나서 요즘은 즐겁게 하고 있다.”
팀 내 한국인 듀오인 ‘카엘’ 김진홍과 호흡에 대해서 “서로 정글과 서포터의 턴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카엘 선수도 워낙 잘하는 선수라서 호흡을 맞추기 어렵지 않았다. 알려주는 것에 대한 흡수가 빠르다. 나 역시도 카엘 선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더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인 T1과 패자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당연히 쉽지 않을 것 같다. 쉽지 않지만 가능성이 0이라고 생각은 안한다. 지금 갖고 있는 마인드 처럼 ‘내 역할을 잘 하면서 경기를 최대한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해보려고 한다”먼서 “국제대회의 T1은 항상 강하다. 국제대회에서는 더 잘하는 팀이기도하다. 워낙 경기 퍼포먼스도 좋고 선수들 개개인이 큰 무대에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다음 경기에서 상대에게 흔들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오너’ 문현준과 맞대결 양상에 대해서도 그는 ‘오너’ 문현준을 자신이 평가할 수 없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너는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다.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