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자 필립 케슬러는 11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초기 이적을 검토 중이다"라면서 "바르사는 수비 강화의 일환으로 김민재의 스타일을 매우 높게 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이탈설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서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방 빌드업과 압도적인 피지컬은 분데스리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전술적 미스매치에 시달렸다. 투헬 감독은 안정적인 라인 컨트롤과 점유율 축구를 선호했지만, 이는 김민재의 공격적인 스타일과는 상반됐다. 몇 차례 실수가 이어지자,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고, 에릭 다이어를 더 중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수비의 핵심으로 점찍으며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기존 수비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시즌 막판까지 무리하게 출전해야 했다. 결국 아킬레스건 통증까지 겹쳤지만, 김민재는 끝까지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 결과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구단은 오히려 홀대로 보답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를 방증하듯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추가 센터백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만약 김민재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경우 첼시의 헤나투 베이가를 대체 자원으로 점찍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심지어 구단 차원에서 인터뷰로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바이에른의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김민재가 팀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그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 8강에 탈락하면서 사실상 바이에른은 다시 김민재 매각을 추진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사는 호시탐탐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바르사는 하이 라인 전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가 자신들의 철학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바르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을 추진하며, 바이에른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동시에 주시 중이다. 데쿠 단장은 “김민재의 빌드업과 태클, 그리고 압박 능력이 플릭 감독의 전술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르사가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과 전진 압박 축구에서 김민재와 같이 발 빠른 수비수는 핵심 퍼즐로 꼽힌다.
실제로 김민재는 나폴리와 바이에른에서도 높은 라인의 축구에서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실제로 플릭 감독은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 높은 수비 라인을 중시하는 전술가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바이에른에서 이미 높은 수비 라인, 전진 배치, 빌드업 등 플릭의 시스템과 유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나폴리와 바이에른에서 하이라인 축구를 지탱하던 김민재는 유럽 정상급 피지컬과 커버력, 빌드업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플릭 체제의 바르사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완성형 수비수’로 평가된다. 앞서 2022-20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11,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뮌헨 이적 후에도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하며, 혹사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바르사는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 등 수비진 재편이 시급한 상황에서, 김민재를 ‘전술적 완성도’와 ‘경험’을 모두 갖춘 최적의 카드로 보고 있다.
데쿠 단장은 “불필요한 대형 영입 대신, 팀의 철학과 전술에 맞는 선수만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김민재는 빅클럽이 요구하는 전술적 이해도, 피지컬, 경험, 멘탈을 모두 갖춘 드문 ‘엘리트 센터백’으로, 데쿠의 영입 철학에 완벽히 부합한다.
실제로 바르사는 재정적 제약 속에서도 김민재 영입을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세리에A(나폴리), 분데스리가(뮌헨), 라리가(바르셀로나)까지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정복하는 아시아 최초의 수비수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이 김민재를 ‘완성형 퍼즐’로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실력, 경험, 스타일 모든 면에서 바르사가 꿈꾸는 이상적인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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