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게 뭘 이런 걸 찍어~”
대한축구협회(KFA) 2026월드컵지원단장 박항서 전 감독(67)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전 현장을 찾은 미디어 및 스태프들에게 커피차를 쏜 뒤 기념 촬영을 요청하자 한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 플레이 해야 한다. 이날 한때 최고 34도를 찍었다.
홍콩전은 오후 8시 킥오프 하지만 경기 한 시간 앞둔 7시에도 여전히 용인 미르스타디움 주변은 상당히 무덥다. 오후 7시 31분 기준 30도다.
![[사진] 박항서 단장이 보낸 커피차](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937773488_6870eb8a676c2.jpg)
이 대회 경기 전부터 KFA 내에선 찜통더위 속 현장에 있을 근무자를 챙겨야 한단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KFA 관계자는 “미디어 관계자와 현장 스태프들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다. 이용수 KFA 부회장이 먼저 ‘커피차’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들려줬다.
박항서 단장이 이날 가장 먼저 ‘커피차’ 시작을 알렸고, 13일 여자부 한일전 땐 이용수 부회장이 ‘커피차’를 현장에 보낼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도 함께 한다. 15일 남자부 한일전 때 커피를 쏜다.
이들 모두 사비로 커피차를 보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937773488_6870eb8ad635f.png)
한편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홍명보호는 앞서 7일 열린 중국과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는데 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모재현, 서민우, 이승원 등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홍콩전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11명 모두 바뀌었다. 최종 일본전을 염두에 둔 라인업으로 보인다.
이날 나상호, 이호재가 공격을 맡는다. 서민우, 이승원, 강상윤은 중원을 책임진다. 측면 수비자리엔 김태현, 조현택이 나서고 스리백엔 변준수, 김태현, 서명관이 출격한다. 골키퍼는 이창근.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두 명 모두) 5명이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1/202507111937773488_6870eb8e50d43.jpeg)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직전 대회였던 2022년 일본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콩과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절대 우위다. 22승 5무 2패를 기록 중이다.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972년 메르데카컵 무승부 이후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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