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빅이닝이 완봉승 무산의 이유였나…'8이닝 91구 초절전 완벽투' 잭로그, "9회 등판 예정돼 있었지만"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10 22: 5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잭로그의 완봉급 역투로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 후반기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선발 잭로그가 8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4km의 포심 29개, 투심 19개, 체인지업 25개, 스위퍼 16개, 카타 2게 등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이닝별 투구수 15개를 넘는 이닝이 8회 한 이닝 뿐일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고 병살타 4개를 유도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잭로그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투구수로는 9회를 충분히 책임져도 됐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수빈의 홈런포 이후 박계범의 적시타, 오명진의 희생플라이,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대거 5점을 추가했다. 9-0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닝 간 잭로그가 휴식을 취한 시간도 길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잭로그가 6회말 무사 1루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을 2루수 병살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결국 점수 차가 벌어지자 두산은 불펜을 가동했고 신인 김한중의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잭로그는 완봉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잭로그는 “9회 등판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9회초 많은 득점이 나면서 투수코치님께서 쉬는 방향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맞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일단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어서 기분이 좋고 타선이 경기 후반 점수도 많이 내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의 색깔이 나온 경기인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롯데 자이언츠에 9-0으로 승리한 후 잭로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조성환 대행은 완봉의 아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잭로그를 칭찬했다. 그는 “오늘은 완벽하게 잭로그의 날이다. 필승조 투수들의 등판이 어려웠는데 8이닝을 책임져주며 큰일을 해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잭로그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이어 “9회 등판한 김한중도 좋은 인상을 보여줬다. 당찬 투구가 눈에 띄었다. 다음 등판 기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수들도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끈질긴 모습들이 눈에 띈다.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전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 모두가 고생 많았다. 아쉬운 성적에도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는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후반기 재도약을 다짐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1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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