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슬로스타터 오명을 씻고 전반기를 기분 좋은 5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이탈한 전반기였기에 5위라는 순위가 더 값지게 다가온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KT는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SSG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시즌 45승 3무 41패.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 111구 역투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이어 이상동(⅔이닝 무실점)-우규민(1⅓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정을 초구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가까스로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민혁이 가장 돋보였다. 0-2로 뒤진 5회초 대타로 등장해 드류 앤더슨의 초구를 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7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역전 내야땅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고영표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를 했다. 승리 투수가 돼서 정말 기분 좋다”라며 “이어 나온 이상동, 우규민, 박영현도 잘 막아주며 고영표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한 번의 찬스에서 김민혁이 동점과 역전 3타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오윤석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슬로스타터 오명을 씻고 5할 승패마진 +4와 함께 5위로 전반기를 마친 KT.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전반기 고생 많았고, 휴식 후 후반기에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전반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고영표는 "전반기 퀄리티스타트 개수도 그렇고 승리도 그렇고 내가 생각한 몫을 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반기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KT는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17일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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