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절묘한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PSG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경기 후 '전 동료'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와 오랜만에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 오른 PSG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첼시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강인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약 10분간의 출전이었지만 한 번의 패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반 42분 하키미를 향해 정교한 로빙 패스를 보냈다. PSG의 네 번째 골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초반부터 PSG는 맹공을 펼쳤다. 전반 6분 두에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흐르자 뎀벨레가 공을 따냈다. 최종적으로 루이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불과 3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뎀벨레가 안토니오 뤼디거의 실수를 틈타 공을 탈취한 뒤 단독 돌파로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10/202507101524776437_686f61d0b38be.jpg)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PSG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24분 하키미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루이스가 다시 골로 연결하며 PSG는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PSG는 후반 14분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이강인을 내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 고군분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PSG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약 10분 동안 총 13번 볼을 터치했다. 패스 성공률 91%(11회 중 10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1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성공)를 기록했다. 볼을 빼앗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BBC는 경기 후 “PSG는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패스, 속도, 압박 어느 하나 쉽게 막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터 밀란을 5-0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0), 바이에른 뮌헨(9명으로 2-0), 레알 마드리드전까지 완승을 거두며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PSG는 결승전에서 첼시를 격파하면 2024-2025시즌 5관왕을 달성한다.
이미 프랑스컵, 리그1,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PSG는 클럽월드컵 제패까지 단 한 경기 남겨두고 있다.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포함하면 5관왕에 딱 한 걸음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토너먼트에서 PSG는 ‘미친 공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5번 경기(조별리그 제외, 리그1 경기 제외)에서 합계 스코어 18-0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훈훈한 장면도 나왔다. 재회한 이강인과 음바페가 포옹으로 반가움을 주고 받았다.
이강인은 2023년 7월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둘은 한 시즌 동안 함께 뛰며 빠르게 우정을 쌓았다.
한솥밥을 먹을 때 이강인과 음바페는 자주 붙어 다녔다. 다정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2023년 12월 PSG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두 선수가 훈련 중 장난을 주고받으며 포옹하는 영상이 올라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 중에도 우정은 드러났다. 2024년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에서 음바페가 득점하자 이강인이 가장 먼저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 당시 현지 팬들은 “둘의 케미가 돋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바페가 PSG를 떠날 때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함께 뛰어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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