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결과+실험 모두 성공한 홍명보호, 최약체 홍콩 상대로 한 번 더... 로테이션 풀가동?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7.11 05: 44

홍명보 감독은 홍콩과의 맞대결을 통해 '태극전사 새얼굴' 찾기 두 번째 테스트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 내 치러지는 것이 아니기에 홍명보 감독은 주로 K리그 선수들로 이번 소집 명단을 꾸렸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를 주는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홍명보호는 앞서 7일 열린 중국과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는데 이 경기에서 김봉수(대전),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등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홍콩전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3위로, 대회 참가국 중 최약체다. 한국은 23위다.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정승원(서울), 김동헌(인천) 등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도 홍콩전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전술적 실험도 계속할 수 있다. 중국전에서 스리백을 꺼냈던 홍명보 감독은 홍콩전에서도 새로운 전술 조합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홍명보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홍콩전에 대비한 최종 훈련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5분짜리 피지컬 코디네이션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20분간 3개 팀으로 나뉘어 터치수 제한을 둔 볼소유 패싱훈련으로 감각을 키웠다. 30분 동안은 2개 팀으로 나눠 홍콩전 대비 전술훈련을 위한 연습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은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훈련이었다. 대표팀은 코너킥 및 세트피스 훈련에 20분 할애했다. 페널티킥 훈련으로 마지막 10분을 보냈다. 
KFA는 "체감온도 36도 이상의 더위 속에서도 정상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직전 대회였던 2022년 일본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시안컵 남자부에선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펼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일본은 8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한국과 일본 모두 2연승으로 맞붙는다면 승점이 같아질 수 있다. 이 경우 골득실이 우승을 가를 수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홍콩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한국은 홍콩과 역대 전적에서 절대 우위다. 22승 5무 2패를 기록 중이다.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972년 메르데카컵 무승부 이후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실점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홍콩이 마지막으로 한국 골문을 연 적은 2003년 동아시안컵 때다. 1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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