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소형준(24)이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소형준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소형준은 2회 2사에서 박성한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정준재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KT가 3-0으로 앞선 3회 2사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한 범 추격을 허용했다. 한유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형준은 4회 1사에서 박성한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대타 오태곤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6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한유섬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을 하면서 스스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고명준의 1타점 진루타에 한 점 추격을 또 허용했다. 하지만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안상현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았다.
KT가 8-2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선두타자 석정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았고 최지훈은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에레디아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는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92구를 기록한 소형준은 투심(53구), 커터(28구), 체인지업(10구), 커브(1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고 커터도 142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3.9%에 달했다. 타자와 빠르게 승부를 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해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연패를 끊고,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20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됐던 소형준은 2023년 5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아쉽게 잠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1군에 복귀해 6경기(8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소형준은 올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경기(97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완전히 좋았을 때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2022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 아프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만족스럽다”고 전반기를 돌아본 소형준은 “승리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6경기에서 1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게 더 좋다”면서 “남은 시즌도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