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폭풍 질주’ 60억 FA의 환상 주루, 왜 ‘그라운드 홈런’이 아닐까…이의 신청도 불가능 “기록원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7.10 04: 41

 타격을 하고 15.3초 만에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슬라이딩했다. ‘그라운드 홈런’이라고 생각하며 환호했는데, 3루타와 실책으로 기록됐다. 왜 그라운드 홈런이 아니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이 인사이드 파크 홈런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3루타로 기록됐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해민이 올 시즌 3안타를 기록한 것은 3번째(4안타 한 차례 포함)다.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LG 박해민이 인사이드파크홈런을 날린뒤 홈으로 전력 질주 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LG 박해민이 3루타를 날린뒤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세이프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박해민은 2-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키움 선발 정현우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훔쳐 2루와 3루로 연속 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27, 28번째 도루였다. 이후 1사 3루, 전진 수비를 펼친 키움 내야진 사이를 뚫는 신민재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3회 2사 2루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4로 앞선 6회 박해민은 선두타자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신민재의 중전 안타로 2루로 진루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와 3루가 됐다.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득점을 올렸다.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말 1사 2루 LG 신민재의 타석때 2루 주자 박해민이 3루 도루 성공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7회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대타 박관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때린 타구를 우익수가 조명탑에 타구 방향을 놓쳤다. 우익수 스톤이 얼굴을 돌려 피하면서 타구는 왼팔에 맞고 외야 펜스까지 굴러갔다. 박해민이 쏜살처럼 1루,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우익수-유격수-포수로 중계됐으나, 박해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그런데 기록원은 3루타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했다. 유격수 송구가 원바운드 됐고, 포수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태그를 하지 못했다. 2타점 3루타.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LG 박해민의 인사이드파크홈런때 스톤 우익수가 타구를 뒤로 놓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LG 박해민이 인사이드파크홈런을 날린뒤 홈으로 전력 질주 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박해민은 “친 순간 너무 잘 맞아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빠지는 걸 본 순간 무조건 홈까지 뛰어야겠다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이 돼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진짜 이 악물고 달렸다. 이제 넘겨서 홈런이 안 되기에 발로라도 홈런을 만들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기록원분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록 정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 기록 정정은 안타냐 실책이냐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박해민의 타구는 3루타로 안타로 기록됐고, 유격수 송구 실책이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1루주자 박관우를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달렸다. 그는 “빠지는 순간 무조건 홈까지 가야겠다 생각하고 뛰었고,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려는데 관우가 앞에 쓰러져 있더라. 빨리 (비켜)나와라 라는 생각 밖에 안 했다. 슬라이딩 하는데 스파이크 징이 보이더라. 일단 슬라이딩 했는데, 다행히 관우가 잘 비켜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LG는 손주영을,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2루 LG 박해민이 인사이드파크홈런을 날린뒤 홈에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2025.07.09 /  soul1014@osen.co.kr
LG는 이날 16안타를 터뜨리며 12-6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모처럼 타선이 전체적으로 터졌다. 
주장인 박해민은 “지난달에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 연승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 같은 야구가 딱 LG 트윈스의 야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LG 트윈스 야구가 제 궤도에 좀 오르지 않았나 생각하고 내일까지 이기고 휴식하면 후반기에 또 달릴 수 있는 힘이 더 생길 거라 생각한다. 내일 하루만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주장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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