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2이닝 SV 도전→충격의 9회 3실점' 롯데 불펜, 이틀 연속 대참사…아쉬움 대신 격려 "너무 수고 많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10 00: 10

마무리 김원중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필승조들의 멀티이닝까지도 감수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롯데는 충격의 역전패와 직면할 뻔 했다. 무승부도 아쉽고 다행스러운 경기지만, 앞으로의 걱정도 키우는 경기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5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은 1회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2회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와 박찬형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3-1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 불펜은 말 그대로 온 힘을 짜냈다. 이날 역시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할 수 없었던 상황.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9회말 2사 2,3루 두산 베어스 강승호에게 동점 2타점 우중간 안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롯데는 6회부터 불펜을 쪼개고 쪼갰다. 김강현(⅓이닝)-정현수(⅓이닝)-정철원(1⅓이닝)이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래도 6~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6회 2사 2루, 7회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롯데는 전날(8일) 등판하지 않았던 최준용을 8회부터 투입했다. 2이닝 세이브에 도전했다. 8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이유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정수빈을 희생번트로 처리는 했다. 1사 2,3루 이후 오명진을 유격수 직선타, 케이브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3-1의 점수차는 그대로 이어졌다. 9회가 됐고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최준용은 이후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처리했고 이날 3안타로 가장 뜨거웠던 타자 박준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그런데 2사 1루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화근이 됐다. 대타 추재현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결국 앞선 상황에서 대주자로 등장한 강승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3 동점이 됐다. 앞선 상황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실점 위기가 만들어졌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결국 잡지 못했다. 위기는 계속됐고 강승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이유찬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3-4가 됐다. 전날 경기 8회 4실점을 하면서 충격의 역전패와 마주했던 롯데는 이틀 연속 악몽에 사로잡혔다.
최준용은 9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송재영이 오명진을 삼진 처리하며 겨우 9회초를 끝냈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의 볼넷과 장두성의 희생번트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1루수 땅볼 때 야수 선택이 나오며 4-4 다시 한 번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심재민이 연장 1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그리고 연장 10회 1사부터 등판한 심재민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연장 11회까지 책임졌다. 2023년 10월 16일 이후 632일 만의 등판에서 제 몫을 다했고 결국 연장 11회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며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9회 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기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 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 이민석이 잘 던져줬고, 현재 불펜 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⅔이닝을 잘 막아줬다”라며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양 팀은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나균안, 두산은 잭로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두산은 곽빈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이 연장 11회말 1사 1,2루 우익수 른쪽 끝내기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07.09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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