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면 운영 더 수월해질 것"…'5이닝 1실점 쾌투' 홍민기 활용법, 김태형의 구상은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09 16: 46

“불펜이면 운영이 더 수월해질 것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8일) 선발 투수로 등판해 쾌투를 펼친 홍민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언급했다.
홍민기는 전날 사직 두산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앞서 6일 광주 KIA전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하루 쉬고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3km, 평균 시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37개), 그리괴 최고 143km, 평균 134km의 슬라이더(26개), 단 2개의 구종만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을 조용히 잠재웠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

일단 당장 선발 한 자리가 필요해 홍민기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김원중에 정철원, 최준용의 필승조 라인에 홍민기가 필승조를 보좌하는 좌완 투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홍민기는 중간에서 던지며 더 확실해진다. 운영하기가 더 좋을 것 같다. 선발 투수로는 어제 정말 공을 적게 던졌는데, 그 이상은 아직 무리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승조 4명이면 항상 4명이 대기할 수는 없지 않나. 연투로 빠지고 또 근육이 뭉칠 수도 있다. 그랬을 때 홍민기가 역할을 해주면 좀 더 수월해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민기는 이런 김태형 감독의 의견에 대해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기회를 운 좋게 잘 잡았고 많이 내보내주시고 믿어주시니까 기회가 많아졌던 것 같다”라며 “어제는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서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일단 선발이나 중간 계투나 어디서든 내보내주시면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날(8일) 우측 어깨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마무리 김원중에 대해서는 “코치들의 보고를 받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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