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힘든 시기를 잘 넘겨준 선수들의 몸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기는 날은 투수들이 잘 막고 수비에서 실책이 없으면 이길 확률이 높다”며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SSG는 지난 8일 KT를 7-1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김민(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최민준(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명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지는 경기를 보면 수비에서 조금 실수가 나오는 장면들이 많다. 어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원하는대로 경기가 됐다. 중심타선을 막기 위해 (노)경은이를 일찍 쓴 것이 잘 맞아떨어졌고 (한)유섬이가 역전 홈런을 치면서 (김)민이, (이)로운이로 이어졌다. 점수가 더 나오면서 (조)병현이까지 안 간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홈런을 때려낸 한유섬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올해 유섬이가 있어서 든든하다. (최)정이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져있을 때 유섬이가 초반에는 조금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중심을 잡아줬다. 덕분에 우리가 안 무너지고 잘 올 수 있었다. (고)명준이도 내가 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유섬이의 뒤에서 잘 버텨준 것도 있다. 모든 구성원이 어려울 때 잘 뭉쳐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KBO는 지난 8일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는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을 양 팀 합의에 따라 최대 10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SSG와 KT는 지난 경기 클리닝 타임을 기존 4분에서 6분으로 연장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러한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분 정도로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선수단도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날씨가 원체 덥다. 트레이닝 파트, 코칭스태프와 많이 이야기를 하며 선수 몸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훈련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승원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