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책→클리닝 타임 연장, 첫 날 반응은? “솔직히 효과 잘 모르겠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7.09 16: 38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힘든 시기를 잘 넘겨준 선수들의 몸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기는 날은 투수들이 잘 막고 수비에서 실책이 없으면 이길 확률이 높다”며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SSG는 지난 8일 KT를 7-1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김민(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최민준(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명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OSEN DB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지는 경기를 보면 수비에서 조금 실수가 나오는 장면들이 많다. 어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원하는대로 경기가 됐다. 중심타선을 막기 위해 (노)경은이를 일찍 쓴 것이 잘 맞아떨어졌고 (한)유섬이가 역전 홈런을 치면서 (김)민이, (이)로운이로 이어졌다. 점수가 더 나오면서 (조)병현이까지 안 간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홈런을 때려낸 한유섬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올해 유섬이가 있어서 든든하다. (최)정이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져있을 때 유섬이가 초반에는 조금 고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중심을 잡아줬다. 덕분에 우리가 안 무너지고 잘 올 수 있었다. (고)명준이도 내가 보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유섬이의 뒤에서 잘 버텨준 것도 있다. 모든 구성원이 어려울 때 잘 뭉쳐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SSG 랜더스 노경은. /OSEN DB
SSG 랜더스 한유섬. /OSEN DB
KBO는 지난 8일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는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을 양 팀 합의에 따라 최대 10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SSG와 KT는 지난 경기 클리닝 타임을 기존 4분에서 6분으로 연장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러한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분 정도로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선수단도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날씨가 원체 덥다. 트레이닝 파트, 코칭스태프와 많이 이야기를 하며 선수 몸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훈련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안상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승원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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