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로운(21)이 환골탈태한 투구로 SSG 불펜진을 이끌고 있다.
이로운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SSG가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은 1번타자 황재균부터 시작하는 KT 상위타순을 상대했다. 황재균과 김민혁을 빠르게 잡아낸 이로운은 안현민에게 안타를 맞고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SSG는 KT를 7-1로 제압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이로운은 데뷔 첫 2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13경기(113⅔이닝) 7승 4패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투구 내용으로 필승조에 안착했다. 이로운은 올 시즌 47경기(46이닝) 2승 4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중이다. 리그 홀드 공동 5위, 팀내 홀드 2위를 기록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첫 번째는 직구 그립을 바꾼 것이 성공을 한 것 같다. 두 번째는 (김)광현이와 KK 캠프를 가서 슬라이더를 배웠다. 그리고 본인의 노력이다”라고 이로운의 올 시즌 성공 비결을 밝혔다.
“지난 시즌 말미에 어려움이 컸다”고 돌아본 이숭용 감독은 “그래서 시즌 준비를 빠르게 한 점도 있다. (이)로운이가 부족한 부분을 잘 인지했고 또 배우려고 했다.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 공은 던진 날이든 안 던진 날이든 마지막까지 남아서 훈련을 한다. 유산소 운동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는데 (노)경은이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경은이가 그런 부분에서 특히 잘하고 있다”며 이로운의 달라진 마음가짐과 준비 과정을 칭찬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내가 제일 늦게 가는 편인데 그때까지 운동하고 있는게 작년에는 경은이하고 (한)두솔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로운이도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본인이 노력한 결과가 잘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3년째 되는 해에 이렇게 올라오니까 감독으로서는 참 좋다”며 웃은 이숭용 감독은 “로운이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너 때문에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너 보는 낙에 산다고 했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마운드에서 운영하는 것도 그렇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능력도 생겼다. 또 직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지금으로서는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이적생 김민 역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로 SSG에 온 김민은 42경기(36⅓이닝) 2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중이다.
김민은 올해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지만 이숭용 감독은 “수치로 보면 그럴 수 있지만 (김)민이가 들어와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로운이도 덕분에 업그레이드 된 측면이 있다. 작년에는 경은이에게 많은 부담이 쏠렸는데 민이가 오면서 완화가 된 부분이 있다. 그냥 보이는 수치는 안좋을지 몰라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덕분에 불펜이 더 탄탄해 졌다고 생각한다. 또 후반기에 가면 민이도 더 좋아질 것이다. 수비들이 조금 더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김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