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8-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35승 48패 3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46승 38패 3무에 머물렀다. 공동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이유찬(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오명진(2루수) 강승호(1루수) 추재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석이었다.


두산이 2회초 선취점을 만들었다. 2회초 1사 후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준순이 3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1루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오명진이 롯데 선발 홍민기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최민석에게 4회까지 꽁꽁 틀어 막혔다. 기회가 없지는 않았다. 1회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레이예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말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와 상대 폭투, 한태양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롯데는 5회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이 포수 앞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한태양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 3루타를 뽑아냈다. 2-1로 앞서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레이예스가 최민석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레이예스는 1볼에서 2구째 132km 몸쪽 스위퍼를 걷어 올려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도 역전을 당한 이후 매 이닝 반격에 나섰다. 6회 1사 후 정수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케이브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4로 추격했다.


7회에도 1사 후 등장한 오명진이 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김강현의 144km 패스트볼을 제대로 찍어 치면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포.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가 7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황성빈이 좌중간 3루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마련했다. 박찬형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다. 레이예스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행운의 추가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집념으로 기어코 역전을 완성했다. 8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케이브가 롯데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5 동점.


두산은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재역전승을 일궜다. 반면 롯데는 5회와 7회 말고는 득점 없이 침묵했다.
케이브의 원맨쇼였다. 케이브는 한국 무대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명진도 선제 적시타와 추격의 솔로포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홍민기가 5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고 선발승 기회까지 잡았다. 그러나 이후 불펜진이 매 이닝 실점을 하면서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구승민 김진욱 김상수가 8회 한 이닝을 막지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