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가 주루 플레이 중 허벅지에 타이트함을 느껴 교체됐다.
최형우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초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빠졌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최형우는 3회 두 번째 타석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오선우가 1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돼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고, 그 사이 최형우는 1루에서 3루까지 투베이스를 전진했다. 1사 2,3루 찬스가 연결됐다.
그런데 3루에 간 최형우가 벤치를 향해 뭔가 불편하다는 사인을 보냈고, 대주자 이창진으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KIA 관계자는 “최형우 선수는 3루로 향하는 주루 과정에서 우측 허벅지에 타이트함이 느껴져 보호 차원 교체”라며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고, 선수 몸 상태를 지켜본 후 검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투타 가리지 않고 부상 선수가 속출 중인 KIA에서 최형우는 거의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 중인 야수다. 이날 전까지 팀 내 최다 82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6리(288타수 94안타) 14홈런 55타점 OPS .992로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KIA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교체된 후에도 TV 중계 화면에 비친 최형우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불편하다면 KIA로선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 종아리 부상 중인 나성범, 김선빈이 나란히 출장하며 후반기 1군 복귀 시동을 건 KIA로선 최형우의 상태가 별 일 없길 바라야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