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두산, 더 높은 곳에서 만나길” 감독 대행 이후 처음 찾은 사직구장…’롯데 레전드’ 조성환 두산 대행의 소회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08 17: 42

“여기는 은퇴식 이후로 처음 와보는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이날 만나게 될 롯데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다. 롯데 원클럽맨으로 1999년 데뷔해 2014년까지 활약하면서 1032경기 타율 2할8푼4리(3077타수 874안타) 44홈런 329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10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다.5회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7.03 /jpnews@osen.co.kr

지난 6월 2일 이승엽 감독의 자신 사퇴 이후 대행직을 맡게 된 조성환 감독 대행은 27경기를 치렀고 11승 16패에 머물고 있다. 성적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이날은 감독 대행을 맡은 뒤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찾았다. 사직구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경기 전 브리핑에서 조성환 대행은 “많이 바뀌었다. 여기는 은퇴식 이후로 처음 와본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조성환 대행은 2014년 사직구장에서 성대한 현역 은퇴식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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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직구장에 오는 느낌이 달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야구장을 한 번 싹 둘러봤다. 요새 롯데가 성적이 좋은데, 두산도 빨리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사직구장 타석 근처에 들어서면 불어오는 특유의 바람이 있다. 그걸 느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우리 두산이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과 함께 충분히 좋은 팀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도 빨리 힘내서 더 큰 무대에서 롯에와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은 지난 6일 잠실 KT전에서 8회 5득점의 극적인 뒤집기로 8-7 승리를 거뒀다. ‘왕조의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조성환 대행은 “6일 일요일 경기 하이라이트를 계속 돌려봤다”고 웃으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겠다. 김재호 선수의 은퇴식 때 선수들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꼭 이기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작은 힘이 큰 일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느꼈다. 매 경기 선수들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오명진(2루수) 강승호(1루수) 추재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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