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역대급 폭염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걱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날씨가 장난 아니다. 사람 잡겠다. 오늘 훈련은 전체적으로 다 실내 훈련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는 없었고 캐치볼을 하는 몇몇 선수들만 보였다. 이날 전국에 역사적인 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인천 최고 기온은 35.6도를 기록하며 역대 7월 상순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햇빛을 보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훈련은 최대한 실내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이날 관객,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폭염 대비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부터 각 구장에서는 폭염 정도에 따라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이 협의해 현재 4분인 클리닝타임을 최대 10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오는 9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편성된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은 기존 14시에서 17시로 변경됐으며, 이 기간 더블헤더(서스펜디드 경기 포함)는 실시하지 않는다.


SSG는 지난주 3승 3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로 한 주를 마쳤다. 시즌 성적은 42승 3무 39패 승률 .519 리그 5위다. 6위 KT(43승 3무 40패 승률 .518)와는 승차 없이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다. 공교롭게도 SSG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가 바로 KT다.
이숭용 감독은 “그냥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전반기 9경기, 12경기 남았을 때는 조금 욕심도 부리려고 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보니 마음같이 안되더라. 결국 승부처는 8월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연패만 하지 않도록 순리대로 물 흐르듯이 가려고 한다. 불펜투수들도 상황에 따라 3연투까지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이번 3연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최준우(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지난 6일 NC전에서 선발등판한 김건우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석정우가 1군에 콜업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