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전 남편과의 이혼에도 불구하고 과거 냉동시킨 수정란을 폐기하지 않고 둘째를 임신했다. 이 가운데 배우 서효림과 전혜빈 등 동료 연예인들이 이시영을 응원하며 지지를 보내 이목을 끌었다.
이시영은 8일 개인 SNS를 통해 둘째 임신 소식을 직접 밝혔다. 이시영이 결혼 8년 만에 전 남편과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싱글맘'이 된 게 최근이었던 상황. 갑작스러운 둘째 임신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시영은 "8년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들을 가졌을 때 저는 결혼 전이었고,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었다.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어렸고, 아주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아들의 한 해 한 해를 지켜볼 때마다, 잠시라도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낸 시간들을 오랜 시간 후회하고 자책했다. 때문에 만약 또 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라고 과거사를 고백했다.
이어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으나 이식하지 않고 이혼 과정에 이르렀고, 법적 관계가 정리될 즈음 배아 냉동 보관 만료 시기가 다가와 폐기가 아닌 이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시영은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이시영의 비혼 상태에서의 둘째 임신을 두고 다양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그와 절친한 연예계 동료들은 지지를 표명했다. 서효림, 전혜빈, 배슬기 등이 직접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고, 딘딘과 크레용팝 출신 초아, 스윙스, 기은세, 소유진 등은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고(故)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이자, 남편 정명호 씨와의 사이에서 딸 한 명을 낳아 키우고 있는 서효림은 이시영의 둘째 임신 고백글에 "언니 역시 언니는 정말 멋진 엄마. 눈물날 정도로 언니를 격하게 응원한다"라고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치과의사인 남편과의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낳은 전혜빈 역시 이시영을 격려했다. 그는 "멋지다 언니 파이팅. 힘찬 응원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튜버 리섭과의 결혼 4년 만에 아들을 낳은 배슬기는 "언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응원하고 존경한다. 언니도 아이도 그리고 큰 축복으로 찾아와준 새 생명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온 마음 다해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위의 응원과 별개로 이시영의 임신을 향해 전 남편의 동의가 없었다는 부분이 계속해서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제도적 문제라거나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시영을 향해 격려와 응원의 반응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시영은 둘째 임신을 고백하며 남긴 글에서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첫째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의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비혼 둘째 임신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다. 돌아보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다. 불완전한 저의 삶을 채워 주고, 없던 힘조차 생기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시간들을 통해 제 인생이 비로소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이시영은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며,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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