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출산, 내 선택"이라는 말처럼, 배우 이시영과 방송인 사유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엄마'가 되길 선택했다.
8일 이시영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OSEN에 "이시영이 최근 임신한 것이 맞다.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긴 둘째 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시영 본인이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시영은 "현재 임신 중"이라며 "정윤이를 품었을 때의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고, 저에게 마지막 기회였기에 냉동 배아를 폐기하지 않고 이식을 결정했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수정한 배아를 따로 보관해 둔 이시영은, 이혼 이후 배아 보관 기간 만료를 앞두고 단독 이식을 선택했다. 법적으로 모든 관계가 정리된 이후, 전남편의 동의 없이 내린 선택이었기에 더 큰 결단이 요구됐지만, 그는 "아이에게 부족함 없도록 성실히 살아가겠다"며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혼자'이지만 '당당하게' 아이를 선택한 여성은 또 있다. 지난 2020년, 방송인 사유리 역시 정자은행을 통해 아들 젠을 출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유리는 당시 유튜브를 통해 "41세에 생리가 끊기고, 자궁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당장 누굴 만나 사랑하는 것도 어렵고, 아이는 갖고 싶어서 일본 정자은행을 통해 싱글 마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는 게 가장 좋지만,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절박함이 컸다"며 "아이를 낳는 것도 여성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나와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내 인생, 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시영과 사유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모두 "내가 엄마가 되기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같은 길 위에 서 있다. 이들은 말한다. '결혼'이 아닌 '사랑'이, '가족'이 아닌 '책임'이 자신을 엄마로 만들었다고. 그리고 그 선택이 누구의 허락을 받을 일이 아님을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시영은 현재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 출연 중이며, 해당 작품은 둘째 임신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오는 15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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