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본명 정산)가 주거침입 등 혐의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8일 서울양천경찰서는 산이의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 공동재물손괴 등)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앞서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중국 아티스트 레타는 지난 3월 공동주거침입 및 공동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산이와 소속 관계자 정 모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산이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중국 국적을 가진 레타는 지난 2022년 첫 더블 싱글 'RETA'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매드 지니어스', JTBC '걸스 온 파이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서 '밤하늘의 ☆따위', '24hrs' 등 대표 이사인 산이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레타는 자신이 비자 만료 문제로 중국에 체류 중이던 기간 중 산이가 정모씨 등에게 레타의 주거지에 출입, 보관 중이던 가구 및 물품을 임의로 외부로 옮기거나 폐기하도록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으며, 레타는 무단 출입과 재물의 이동이 모두 본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산이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됐다. 이날 산이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받은 수사결과 통지를 캡처해 공유하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을 알렸다. 이를 본 팬들은 "고생 많으셨다"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해에도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바 있다.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B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B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이는 올해 1월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으며, 경찰은 지난 3월 산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산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꾸짖어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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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산이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