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20 수준…'살림남', 톱배우 등판에도 시청률 '1위' 이유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7.08 10: 00

'우리영화', '카지노', '서초동' 등 막강 드라마들이 포진한 토요일 밤, KBS2 '살림남'이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KBS 간판 예능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6주 연속 토요 예능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았고,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 타이기록을 세우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살림남'은 대작 드라마들이 포진한 경쟁 시간대에서도 적수 없는 강자의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배우 남궁민, 전여빈 주연 SBS '우리영화'는 3%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배우 최민식의 2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MBC 특선시리즈로 편성돼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4.5%, 5일 방송에서 3.6%의 시청률을 보였다. 또 배우 이종석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tvN '서초동'은 5일 첫 방송에서 4.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처럼 화제성 높은 소재와 톱스타를 내세운 드라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살림남'은 감동 넘치는 스토리와 깊은 공감대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 있는 성과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살림남'은 드라마 대비 1/20 수준의 열악한 제작비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톱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출연진을 섭외해 가족 중심의 서사를 전달하며 감동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인기를 입증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드라마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간다면, '살림남'은 누구나 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더 깊고 따뜻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광고 관계자들의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과 가족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다룬 '살림남'은 쟁쟁한 드라마 사이에서도 예능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예능 장르가 가진 내러티브의 힘과 감성적 연결 고리가 대중에게 꾸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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