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고백' 하니, 결혼 연기 후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나.." 먹먹 ('오은영 스테이')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7.08 00: 03

 “나는 계속 이것만 믿고 달려왔는데… 그럼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EXID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는 하니(안희연)가 그간의 속마음을 최초 고백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 스테이’ 3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하니(안희연)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꺼낸 이 한마디는, 그녀가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이날 하니는 “너무 어릴 때 연예인을 시작했고, 계약이 끝난 뒤 세상을 몰랐다. 우물 안 개구리였단 걸 느꼈다”고 고백하며,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제는 그만두고 싶다”며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어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 자체를 놓게 됐다. ‘그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히 털어놓은 모습.

방송에서 주목받은 건 그녀의 말뿐만이 아니었다. 상큼하고 생기 넘치던 ‘EXID 하니’의 이미지와는 달리, 이날 방송 속 하니는 한층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화장기 없는 민낯과 수수한 분위기, 차분해진 눈빛은 마음고생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많이 힘들었겠구나”, “응원하고 싶다”는 따뜻한 반응을 보냈다.
앞서 하니는 지난해 7월, 연인 양재웅 정신과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이어트 약 중독으로 입원한 30대 여성 A씨가 치료 17일 만에 숨졌고, 해당 사건은 두 달 후 언론 보도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 사고 발생 직후였던 4일 뒤, 두 사람은 결혼을 발표해 시기적 논란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연인인 하니가 해당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도 일었던 바.
결국 하니는 출연 예정이었던 JTBC4 예능 ‘리뷰네컷’에서 자진 하차했고, 이 여파로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출연진들까지 줄줄이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됐다. 오랜 시간 꾹 눌러 담았던 감정을 조심스레 풀어놓은 하니.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그녀의 고백은, 단순한 방황의 언어가 아니라 자신을 새롭게 세우려는 진지한 고민이 내비친 부분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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