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타선 살아나니 계투진이 무너졌다…4연패 수렁 빠진 무적 LG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7.06 06: 10

숨죽였던 방망이가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계투진이 삐걱거리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의 6⅔이닝 무실점(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완벽투에 막혀 2-5로 패했다. 3일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 이민석(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묶여 0-2 영봉패를 당했다. 
롯데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LG는 4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다. 대구에서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상대 좌완 선발 이승현에 꽁꽁 묶여 9회 1사까지 노히트 수모를 당했다. 0-4로 뒤진 9회 1사 후 신민재가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지만 1-4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염경엽 감독. 2025.06.18 /cej@osen.co.kr

분위기 반전을 위해 5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2루수 신민재-3루수 천성호-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유격수 오지환-좌익수 함창건-우익수 최원영-중견수 박해민으로 타순을 꾸렸다. 
LG 트윈스 신민재 018 2025.07.03 / foto0307@osen.co.kr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며 “히팅 포인트가 앞에 형성되면서 홈런까지 나왔다. 그동안 좌측으로 끌어당기려는 습관을 고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할 초반에서 2할9푼까지 끌어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신민재가 좋은 예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LG는 5회까지 3-0으로 앞서며 연패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계투진이 문제였다.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이 연이어 등판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다.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엘지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1사 1, 2루 LG 문보경이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6.24 / ksl0919@osen.co.kr
3경기 3득점에 그쳤던 LG는 이날 6점을 올리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결국 6-7로 무릎을 꿇었다. 신민재는 4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유일한 빛이었다. 문보경도 3타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을 잃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기세로 강력한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던 LG는 최근 4연패로 흔들리고 있다. 언제쯤 무적 LG의 진면모를 되찾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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