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불운남’ 최원준이 손가락 찰과상을 딛고 시즌 16번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주말시리즈 1차전이 펼쳐진 전날 KT에 3-6으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발 잭로그가 4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고, 타선은 좌완 오원석을 상대로 6회까지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오원석의 데뷔 첫 10승, 이강철 감독의 최고령 500승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연패 탈출을 위해 토종 잠수함 최원준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원준의 시즌 기록은 15경기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4.82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3회초 도중 우측 중지 피부가 벗겨지는 변수가 발생하며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최원준은 이튿날 중지 찰과상으로 인해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새 살이 돋는 걸 기다렸다.
최원준은 올해 KT 상대로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다.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5일 수원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5월 1일 잠실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에도 승리는 최원준을 외면했다. 약 두 달 만에 성사된 KT전에서 손가락 찰과상을 딛고 15전 16기 끝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KT는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예고했다. 쿠에바스의 시즌 기록은 17경기 3승 9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⅓이닝 5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다. 4월 29일 잠실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으나 5월 28일 수원에서 5이닝 6실점(5자책) 난조로 패전을 당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32승 3무 48패 9위, 3연승 중인 KT는 43승 3무 38패 5위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2승 1무 7패 압도적 열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