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포수 최재훈(36)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폰세는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8경기(115⅔이닝) 11승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중인 폰세는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161)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폰세와 명품 투수전을 펼치면서 폰세는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한화는 9회 노시환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폰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최재훈의 좋은 볼배합 리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최재훈의 볼배합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이날 호투에서 포수 최재훈의 역할을 강조했다.
“항상 최재훈과 경기 전에 전력 분석 미팅을 한다”라고 말한 폰세는 “최재훈이 ‘상대 투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마라. 네가 상대할 상대팀의 라인업만 생각해라’고 조언을 해준다. 나도 우리 팀 야수들의 공격을 믿고 수비를 믿고 있기 때문에 타자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포수 최재훈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는 폰세에게 지난 3일 NC전에서 나왔던 장면은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최재훈이 4회 2루타를 터뜨렸지만 2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박민우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다. 최재훈은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최재훈은 바로 다음날인 4일 경기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수 자리를 지켰다.
폰세는 “최재훈이 교체되고 몇 분 동안 패닉이 왔다. 곧바로 트레이너에게 가서 최재훈이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아니라고해서 더 패닉이 왔다. 알고보니까 농담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그런 농담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재훈과 호흡을 맞추며 올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순항하고 있는 폰세는 “일본에서도 패배한 경험이 있고 미국에서도 패배한 경험이 있다. 패배를 통해서 많이 배운 덕분에 이렇게 성공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18경기에 나가 11승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 내가 못던진 경기도 있었는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도와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자신을 도와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