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취소가 ‘신의 한 수’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이호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에 오른다.
KBO는 30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호성은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발탁된 선수로는 김택연, 최승용, 오명진(이상 두산), 박영현, 우규민, 장성우, 권동진, 배정대, 안현민(이상 KT), 이로운, 조병현, 조형우(이상 SSG)가 포함됐다.
나눔 올스타를 이끄는 KIA 이범호 감독은 올러, 최지민, 김태군(이상 KIA), 김영우, 박명근, 김현수(이상 LG), 이도윤, 문현빈(이상 한화), 배재환, 김형준, 김주원(이상 NC), 주승우, 하영민(이상 키움)을 추천했다.

이호성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첫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5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6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최원태, 이승현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연수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옆구리 부상을 당해 재활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이호성은 지난달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올 시즌 완주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과 이재희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FA 듀오 김재윤과 임창민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이호성의 존재는 삼성 계투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박진만 감독 역시 “상무에 갔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며 이호성의 활약에 기뻐했다. 김재윤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호성은 6월 한 달간 7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뉴 클로저’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편 삼성은 이호성을 포함해 원태인, 배찬승(이상 투수), 강민호(포수),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 김지찬(이상 외야수) 등 총 7명의 올스타를 배출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올스타전 무대에 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