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검토하는 NC, 6월말 데드라인 연장했다 “창원시 성실하게 협상, 다각도 고민 확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6.30 15: 42

연고지 이전을 검토 중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에 전달한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 시간을 조금 더 주기로 했다. 6월말 데드라인을 연장했다. 
NC 구단은 30일 '구단은 현재 창원시 실무진과 구체적인 협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창원시의 양해로 6월말까지 요청한 사안에 대한 전달 시한을 유연하게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NC 구단은 '양측 실무진은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고, 창원시 역시 구단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대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3루 내야석 매점 부근 약 4층 높이에 있던 알루미늄 '루버'가 떨어져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KBO는 NC 다이노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NC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2025 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루버를 포함해 야구장과 철골 주차장에 설치된 309개의 루버를 전면 철거했다. 2025.05.11 / foto0307@osen.co.kr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야구팬 사망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창원시의 책임 회피로 인해 창원으로 돌아오기까지 두 달의 시간이 걸린 NC는 오랜 기간 누적된 창원시와 갈등 끝에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냈다. 
창원NC파크 재개장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한다. 더 강한 구단을 위한 구단 역량 강화와 함께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야구단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이 조성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구단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신뢰를 바탕으로 이런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십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 검토해보고 더 많은 팬들이 공감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방향성을 재설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NC가 긴 방황을 끝내고 홈구장으로 돌아왔다.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가 창원NC파크 재개장 관련 구단 입장과 향후 대처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NC 구단은 창원시에 야구장 시설 개선, 2군 훈련장 확보, 전광판 추가 제작, 주차장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충, KTX 노선 확대, 창원시 지원 확대 등을 담은 21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시설 분야, 접근성, 지역성 극복, 기타 등 분야를 세분화 해서 창원시에 구체적인 지원과 확답을 6월말까지 달라고 요청하며 압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창원시는 NC 붙잡기에 나섰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시정 질문 답변을 통해 "프로야구단이 있는 것만으로도 저희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창원시정이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NC측에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사안에 대해 과거의 서운함에 대해서 연고지 이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창원NC파크 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대안을 찾고, 더 책임 있는 자세로 NC와 잘 해결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같은 날 실국본부장회의에서 "NC 다이노스는 도민의 사랑을 받는 지역 공동체의 자산"이라며 "NC의 요구사항은 창원시가 검토·결정할 사안이지만 경남도도 실현 가능성과 도민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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