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올스타전 데려가 주세요” ML 타율 3위인데 올스타 투표 탈락, 동료도 애원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6.30 11: 40

탬파베이 레이스 조너선 아란다(27)가 올스타 투표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아란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아란다는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잭 에플린의 6구 시속 93.3마일(150.2km)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1.1마일(178.8km), 비거리 467피트(142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탬파베이는 아란다 등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11-3 대승을 거뒀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조너선 아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조너선 아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아란다의 홈런은 스탯캐스트가 도입(2015년)된 이후 2019년 아비세일 가르시아(148m), 2021년 마이크 주니노(144m)에 이어서 레이스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라고 전했다. 
아란다는 올 시즌 78경기 타율 3할3푼(264타수 87안타) 10홈런 44타점 43득점 OPS .915로 활약중이다. 메이저리그 타율 3위, OPS 10위를 달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탬파베이 소속이기 때문에 올스타 투표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1차 투표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폴 골드슈미트(양키스)에 밀려 3위에 머무르면서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조너선 아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란다가 올스타 팬투표에서 탈락하면서 팀 동료들은 아란다가 올스타전에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탬파베이 외야수 제이크 맹검은 “우리가 그를 애틀랜타(올스타전 개최지)로 데려가면 안될까. 제발 부탁이다. 그는 진짜 잘하는 선수다”라며 애원했다. 선발투수 잭 리텔도 “그냥 손목을 살짝 돌린 것 같은데 타구가 470피트나 날라갔다. 정말 미쳤다. 아란다는 분명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란다는 “(그런 홈런을 치면) 정말 기분이 좋다. 가끔은 나도 내 안에 그런 힘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 나도 놀라곤 한다”며 웃었다. 이어서 올스타 투표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동기부여로 삼겠다”며 “나도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을 이해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 뿐이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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