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KKKKKKKK’ 명품 투수전 만든 화이트 “류현진은 레전드, 최선을 다해 던졌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6.30 04: 20

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31)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화이트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은 화이트는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OSEN DB

화이트는 SSG가 1-0으로 앞선 3회 1사에서 심우준과 이진영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에서 김태연과 이도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린 화이트는 최재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사 1, 3루가 됐다. 대타 안치홍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이진영과 리베라토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문현빈에게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SSG가 2-0으로 앞선 7회 화이트는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94구를 던진 화이트는 직구(34구), 커브(19구), 커터(19구), 스위퍼(11구), 투심(10구), 포크(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 70.2%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해냈다. 
SSG는 화이트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화이트는 시즌 6승을 수확했다. 
SSG 랜더스 제공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화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투구는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웠다. 홈경기에서 이렇게 좋은 투구를 해서 좋았다. 아마 올해 던진 경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피칭이 아닌가 싶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변화구를 던질 때 회전이 잘 들어가면서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이 많이 형성된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 화이트는 “덕분에 타자들이 볼배합을 조금 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 등판과 비교해서 투구 메커니즘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 그냥 생각을 조금 비우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템포를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화이트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화이트와 멋진 투수전을 연출했다. 두 투수는 도합 1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화이트는 “게임이 타이트하게 진행되면서 볼배합과 경기 운영을 조금 다르게 가져갔다. 도망가는 피칭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리하게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SSG와 한화는 지난 경기에서는 드류 앤더슨과 코디 폰세가 격돌했다. 2경기 연속 에이스 투수들이 나서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화이트는 “어제 경기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폰세와 앤더슨 모두 너무 좋은 투수다. 던지는 것만 봐도 즐겁다”면서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워낙 레전드 선수이고 던지는 것을 보기만 해도 즐겁다. 나도 오늘 경기를 정말 기대했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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