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성영탁(21)이 데뷔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성영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최지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첫 타자 임지열과 승부했다. 그렇지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4km 커터를 던졌다가 임지열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성영탁의 데뷔 첫 17⅓이닝 무실점 기록도 끝났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96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입단 첫 해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23경기(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25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1군에 콜업된 성영탁은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3경기(17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지난 19일 KT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15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구단 역대 기록(1989년 조계현 13⅔이닝)을 갈아치웠다.
성영탁은 지난 21일 SSG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늘리며 역대 3위로 올라섰다. 1군 데뷔 후 성영탁보다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투수는 2002년 조용준(현대, 18이닝)과 2024년 김인범(키움, 19⅔이닝) 뿐이다.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성영탁은 “(데뷔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도전은 해보겠지만 너무 그렇게 기록에 몰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냥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지다보면 4이닝 정도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역대 1위 기록인 김인범 기록까지 단 2⅓이닝이 남아 있었던 성영탁은 이날 뼈 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아쉽게 신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홈런을 친 임지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실점 기록) 기사를 많이 보기는 했는데 타석에서는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니까 생각이 나더라. (성영탁은) 좋은 공을 던졌다.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 공을 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투수가 너무 잘 던졌지만 내가 운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 팀 선수의 기록을 지켜서 기쁘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