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농구 얕봤던 연세대농구부, 큰코 다쳤다…안방 신촌에서 2패로 조기탈락 수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6.22 07: 10

준비없이 3x3농구에 나선 연세대가 큰코를 다쳤다.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A조 첫 경기는 한국팀 서울 코스모와 연세대의 대결이었다. 특히 연세대는 안방인 신촌에서 경기를 치러 더욱 특별했다. 지나가던 연세대 학생들과 많은 행인들이 일방적으로 연세대를 응원했다. 

이동윤, 강병진, 윤성수, 최양선으로 구성된 서울 코스모는 3x3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경력이 있는 강호다. 연세대는 KBL 진출을 꿈꾸는 엘리트 선수 이병엽, 구승채, 강태현, 장혁준이 출전했다.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연세대는 신장과 체력까지 좋아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세대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3x3농구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고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서울 코스모가 21-14로 연세대를 이겼다. 
같은 농구지만 5x5와 3x3은 전혀 다른 종목이다. 3x3은 공격제한시간도 5x5의 절반인 12초다. 연세대는 일대일 공격을 고집하다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려 슛을 쏴보지도 못하고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3x3농구는 골을 넣자마자 공수가 바로 바뀌기에 수비를 계속 해야한다. 연세대 선수는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다 상대에게 2점슛을 내주는 어이없는 모습까지 보였다.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관중들의 시선만 의식했다. 
3x3에서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공을 외곽슛 라인 바깥으로 빼야 한다. 하지만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면 바로 공격할 수 있다. 연세대는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공을 외곽으로 빼는 등 룰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도 부족한 모습이었다. 
반면 30대 후반 선수까지 뛰는 서울 코스모는 3x3농구의 룰을 십분 활용했다. 연세대의 외곽수비가 느슨한 점을 간파하고 윤성수가 2점슛을 집중 공략해서 효과를 봤다. 서울은 경기 후반부에 선수들이 지치자 타임아웃을 요청해 완급조절까지 했다. 관록이 패기를 이긴 비결이었다. 
결국 경기는 싱겁게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많은 3x3 전문선수들이 한 번의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 연세대는 3x3이 본업이 아니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줬다. 경기가 중반까지 치열했지만 후반부 점수차가 벌어지자 연세대가 승부를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승패를 떠나 연세대 학우들이 연세대 선수들에게 원하는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두 번째 경기는 달라졌다. 연세대는 스페인의 발렌시아를 맞아 끝까지 싸웠지만 11-21로 졌다. 2패를 당한 연세대는 조기에 탈락했다. 많은 팬들이 일방적으로 연세대를 응원했지만 현격한 기량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체격과 힘에서 앞선 발렌시아는 3x3 전문선수의 노련함까지 더해져 연세대를 쉽게 요리했다. 
연세대는 두 번째 경기에서 3x3에 더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혁준은 개인기에 이은 돌파를 성공시켜 팬들의 많은 인기를 얻었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대는 대학리그 전반기를 11승 무패로 마쳤다. 한국대학농구 최강자지만 세계의 벽은 더 높다. 연세대가 7월 MBC배 출격을 앞두고 생소한 분야 3x3농구에 도전한 것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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