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닷컴 신인상 모의 투표 2위…그런데 경기에 못나간다 “다저스가 전략적으로 활용”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6.19 06: 40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2번째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김혜성이 2위로 뒤를 이었다. 볼드윈은 1위표 24장, 김혜성은 3장을 받았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그리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3억원) 계약을 맺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격폼 수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범경기 기간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도쿄 시리즈 엔트리 탈락은 물론 미국 시즌 개막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올라오자마자 30경기 타율 3할8푼2리(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OPS .969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김혜성이 5월 4일 데뷔한 이후 다저스는 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6살의 KBO 스타는 30경기에 출장했지만 선발 출장해 경기를 끝까지 마친 것은 12경기에 불과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주로 2루수와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고 가끔 유격수로도 내보내고 있다. 그리고 73타석 중에서 4타석을 제외하면 모두 오른손 투수만 상대했다”라고 다저스의 독특한 김혜성 사용법을 소개했다. 
“이러한 독특한 기용법은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평한 MLB.com은 “5월 4일 이후 70타석 이상을 소화한 신인선수중 김혜성보다 높은 타율(.382)을 기록한 타자는 제이콥 윌슨(.396) 뿐이다. 김혜성은 주루에서도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6번 도루에 성공했고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고 이는 다저스의 독특한 기용 방식 덕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혜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쉽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지난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우완투수인 랜디 바스케스가 상대 선발투수였음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아쉬움이 더 컸다. 
다저스는 19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우완투수 스티븐 콜렉이다. 3경기 연속 결장한 김혜성이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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