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볼넷 11개를 내주며 8실점 최악의 투구를 했다.
박종훈은 17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볼넷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06구를 던지며 볼넷 11개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박종훈이 1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4사사구 기록이 9개다.
SSG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첫 재활 경기에 등판한 문승원이 선발투수로 나와 1⅓이닝(49구) 4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2번째 투수 한두솔은 0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3회초 류효승이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종훈은 4-7로 뒤진 3회말 등판했다. 첫 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승민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류현인을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한동희를 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SSG는 4회초 2사 2루에서 홍대인의 1타점 적시타,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박종훈은 4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윤준호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의산과 김재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준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정은원을 중견수 얕은 뜬공, 류승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아 무사 만루에서는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종훈은 5회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류현인은 초구에 2루수 뜬공 아웃을 잡았으나,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재원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 그러나 윤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전의산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30m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상무가 11-7로 앞서 나갔다.
박종훈은 6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현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루와 후속타자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류승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류현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2사 2루가 됐다.
한동희와 이재원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고, 윤준호에게 3루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이후 전의산과 김재상 상대로 볼 8개를 연속으로 던져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스코어는 7-15가 됐다. 결국 2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김성민으로 교체됐다. 6회까지 책임지려 했으나 2사 후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박종훈은 2021시즌이 끝나고 SSG와 5년 65억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당시 KBO 최고 비FA 다년계약이었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시즌 여름 복귀해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23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하게 준비했으나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성적은 더 안 좋아졌다. 2024년에는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5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5피안타 7볼넷 7실점을 허용하고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44일째 2군에 머무르고 있다. 2군에서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95구를 던지며 5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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