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31)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의 실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화이트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 92구를 던졌고 직구(45구), 커터(25구), 투심(10구), 커브(9구), 슬러브(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7%에 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화이트는 “너무 기분이 좋다. 6이닝을 끌어간 것도 좋고 오랜만에 승리도 따서 기분이 좋다. 7회도 당연히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번주가 화요일, 일요일 등판하는 주이기 때문에 끝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에 비자책점으로 막았을 때는 패전투수가 됐는데 오늘은 승리투수가 되고 팀도 이겨서 더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투수들은 단연 한화의 폰세와 와이스다. 폰세는 15경기(96이닝) 9승 평균자책점 2.16, 와이스는 15경기(95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중이다. 폰세는 리그 탈삼진 1위(129), 다승 공동 1위(9)를 달리고 있으며 와이스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그렇지만 화이트 역시 올 시즌 11경기(63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투펀치 파트너 앤더슨도 14경기(8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폰세-와이스와 대등, 혹은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앤더슨과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에 도전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화이트는 “앤더슨은 항상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투수다. 시즌 내내 위력적인 투구를 해주고 있다. 우리 외국인투수 2명 뿐만 아니라 김광현도 굉장히 잘 던지고 있어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면서도 “폰세가 18탈삼진을 잡았던 경기를 직접 봤다. 와이스도 굉장히 좋은 투수다. 그렇기 때문에 폰세와 와이스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라는데 동의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폰세와 와이스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을 기록한 화이트는 202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4년까지 토론토, 샌프란스시코, 밀워키 등에서 뛰었다. 그만큼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만나고 상대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에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시즌 절반 정도를 소화한 화이트에게 현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지 묻자 화이트는 “김도영(KIA)은 지금 부상을 당했지만 그 전까지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던 선수다. 나와 함께 뛰고 있는 앤더슨, 그리고 폰세도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나는 선수는 이렇게 3명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화이트 본인도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는 말에 “물론 나도 KBO리그에서 성공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은 일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