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강원 FC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FC 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승점 21점(6승 3무 9패)을 기록, 10위에 머물고 있다. 심각한 것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5월 25일 광주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 이후 치른 안양(1-3 패), 포항(1-2 패), 전북(0-3 패)과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반등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경기에 앞서 만난 정경호 강원 감독은 "서울 원정에서는 7년째 승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기록들을 깨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실점률이 높고 초반 실점으로 흔들리는 부분들이 있어, 그 부분들을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했다. 서울은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 경기 운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승점을 가져가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모재현이 곧바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은 아니지만,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정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며 "전역 후 팀에 곧바로 합류하지 않고 열흘 정도 개인 훈련을 한 터라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팀에 필요한 자원이고 후반에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강원의 골문은 이광연이 아닌 박청효가 지킨다. 이에 정 감독은 "광연이는 꾸준히 잘해오고 있었지만, 1라운드에서는 최소 실점 팀에 가까웠던 반면, 최근 세 경기에서 실점률이 많아졌고 본인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청효가 열심히 잘해오고 있는 만큼,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었고 오늘 경기가 그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재현과 김건희를 영입했다. 후반기에는 공격적으로 완성도 높은 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득점률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다양한 패턴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모재현이나 김건희 같은 선수들이 후반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2명과 계약을 끝낸 강원이다. 이에 정 감독은 "전력강화실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체크하고 있으며, 공격 자원이 부족하고 크리에이터형 자원이 부족한 것이 현재 어려움이다. 상대 진영 3분의 1 지점에서 개인 창의성이나 능력으로 슈팅과 찬스를 만들어내는 메이킹 능력이 약해 강원 경기가 다소 답답하게 보일 수 있다. 여름 보강을 통해 이런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력강화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양민혁, 양현준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정경호 감독은 "민혁이와는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으며, 현준이는 춘천에서 사인할 때 전날 연락이 와서 경기장에 간다고 했다고 미리 말했다. 두 선수 같은 선수들이 팀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들이 외국에서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기 좋다. 앞으로도 이들처럼 강원이 지향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최근 이지호의 기세가 주춤하다. 이에 정 감독은 "지호는 신인이다. 22세 자원이 아닌 상황에서 형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 치고는 꾸준히 잘하고 있다. 여름에 공격 쪽에 새로운 자원들이 들어오면 이지호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더운 날씨에는 후반 교체 투입 시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는 선발로 나서며 부딪히고 싸워주고 있고, 본인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잘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던 이상헌은 아직 이번 시즌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 감독은 "상헌이는 마음이 급한 부분이 있다. 그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이 많았고, 스타일과 움직임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오늘 경기부터는 롤을 조금 바꾸고자 준비했다. 상헌이가 더 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했으며,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