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타석 지나면 자기 야구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베테랑 외야수 이창진(34)을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창진은 지난 10일 올해 첫 1군 승격 이후 6경기에 출전해 24타석에 들어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다. 2안타에 불과하지만 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7푼5리로 준수하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귀국했고 부상이 재발하느라 이제야 1군에 올라왔다. 지난 13일 광주 삼성전부터는 아예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작년 시즌 4할 출루율의 눈야구를 기대하고 기용했다.
리드오프로 나섰던 박찬호는 2번으로 내렸다. 이창진이 적응한다면 리드오프로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많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적응하라는 주문도 배여있다.
17일 광주 KT전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5경기 연속이다. 이날 KIA 선발라인업은 이창진(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우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이 포진했다.
이 감독은 "아직 타석수가 많지 않다. 10경기, 40타석 정도를 하면 자기 타격이 나온다. 본인 야구를 하고 있다. 타구도 잘 만들어내고 타이밍도 잘 잡고 있다. 공도 잘 보고 있다. 1번으로 내는게 팀에게는 낫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KT 에이스 엔마누엘 헤이수스를 상대한다. 올해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키움 시절 헤이수스를 상대로 잘쳤다. 올해는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많았다. 중심이 좋고 7~9번도 흐름이 좋다. 테이블세터진이 잘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창진의 분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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