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떻게 하겠어요. 이렇게 해서 이겨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최강이자 선두를 만나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현재 3위에 올라 있고 1위 한화와 3.5경기 차이다. 한화는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수도권 9연전을 치르고 돌아왔다. 1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8경기에서 5승 3패로 선방했다.
하지만 롯데는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유강남 장두성 등 야수진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 및 부진으로 빠져있다. 1.5군급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며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를 만나게 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현재 한화의 위상, 투수진의 위세가 기세 등등하다.
롯데는 일단 터커 데이비슨, 홍민기, 나균안의 선발진이 이번 3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날 롯데 천적 라이언 와이스가 선봉에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빅매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팀을 높게 평가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웃으면서도 “지금 한화가 좋은 투수력을 갖고 1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부상으로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고 하지만 뭐 어떻게 하겠나. 이렇게 해서라도 이겨야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롯데는 전민재(유격수) 고승민(지명타자)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3루수) 손호영(2루수) 정훈(1루수) 정보근(포수) 김동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아울러 전날(16일) 투수 송재영이 말소되고 포수 박재엽이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정보근의 무릎도 아직 안 좋다”라고 설명하면서 포수를 한 명 더 불러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