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663일 만에 투타겸업 복귀전에서 이도류의 진수를 뽐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4연전 1차전에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해 투수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2회초 교체와 함께 지명타자로 복귀해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루이스 아라에즈 테이블세터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매니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비롯해 스위퍼, 스플리터,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향후 투타겸업 전망을 밝혔다. 투구수는 28개(스트라이크 16개).
타석에서는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 상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시즈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날리며 MVP 이도류의 귀환을 알렸다. 오타니는 2루에서 팔과 엉덩이를 흔드는 댄스 세리머니로 동점의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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